우리 집 책장에 책이 이렇게 많은지 보기 전에는 몰랐다. 대담한 목표가 하나 생겼다. 바로 책장의 책들을 전부 꺼내보는 것이다. 불쏘시개 같은 위인전이건, 96년대 경제서적이건 일단 읽어보기로 했다. 오늘 영광의 자리에 오른 책은 바로 토크계의 제왕 '래리 킹'이 저술한, 대화의 신이다. 제목부터 풍기는 포스가 남다르다. 표지를 보아하니, 흑백으로 된 래리 킹이 씨익 웃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다. 나에게 대단한 비법을 전수시켜줄 스승의 냄새가 난다. 토크계의 전설이 저술한 책 치고는 꽤 심심한 내용이다. 사실에 기초해서 말하라, 깊은 공감으로 상대를 춤추게 하라, 더 알고 싶은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심플한 내용들을 래리 킹 자신의 경험에 의거하여 저술해놓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들이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