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s

다시보는 5만년의 역사-긴 시간 너머 대장정

카네기데일 2020. 7. 26. 15:30

안녕하세요 여러분. 씽큐온 6기의 참여자 유기봉으로써 다시 서평으로 복귀한 블로거, 카네기데일이라고 합니다.

긴 역사의 대장정을 살펴보았던 이번 책처럼 완독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었는데요,

긴말없이 바로 시작해보도록 합시다. Let's do this!

1. 도서 소개

우리 수은PD님께서, 아주 따끈따끈하고 큰 물고기를 잡아오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5만년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전형적으로 역사에 대해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타 역사서와는 달리,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톡톡 튀는 문장력과 비유들은 책을 읽어나가기 한결 쉽게 만들어 줍니다.

150년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오는 역사 사이사이의 개연성을 책에서 빌린 표현으로 '섞물리기'를 했다고 볼 수 있죠. 이 점에는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부터 후반부까지 걸쳐 원인과 결과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매끄럽게 이어지는 인과관계는 전혀 책이 두껍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2. 허나, 아쉬운 점

직접 발췌를 하진 않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읽으면서 느껴졌습니다.

첫번째, 저자의 직접적인 생각은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

독특한 역사서라는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있지만 역사서라는 타이틀 안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게 하는 원인입니다.

물론 저자의 독특한 비유방식과 표현 덕분에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은 있지만, 딱 그뿐입니다. 비단 사건의 나열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느끼게 된 이유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제시했다면, 반대되는 비난을 감수했을지언정 지식인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두 번째, 후반에 이르러 핵심 주제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 난잡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일단 현대에 이르러 정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을 것입니다.(필시 저자는)

이 챕터에 이르러, 저자의 주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 역시 현대를 사는 인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장본인이기 때문에 집필 속 고뇌의 홍수에 떠다녔을 것이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와닿았으며 인상깊은 챕터기도 하였습니다.

3. 전체 느낌, 별점

최근 들어 정말 잘 읽었던 책 중 하나입니다. 방대한 양에 놀라고, 저자의 소견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저자의 독특한 표현방식에 놀랐다, 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학생들이 읽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싶은 책이고 적어도 역사의 기본기가 세워진 최소 고등학생부터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방대한 역사를 전세계적으로 파헤쳐보고 싶다, 하시는 분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이미 배웠던 개념들이 속속들이 나타나 있어, 두뇌를 툭툭 건드려줍니다. 또한 역사에 관심이 깊다 싶은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을 드리는 바입니다. 이상 별점을 매기고, 서평을 끝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보죠!

별점: 7.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