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 책은 내가 심리학에 거의 입문하기 전, 문외한 시절에 읽었어서 그렇다.
나는 애초부터 감정을 내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감정이 원하는 대로 휩쓸려다니면서 화내고, 울고, 웃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뒤,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감정사용설명서-롤프 메르클레, 도리스 볼프 공저'이다.
사실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제어하느냐의 문제보다는, 있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을 참 많이도 들어왔다.
이 책에서도 비단 그렇게 말할 수 밖에는 없다.
하지만 방식이 다르다. 여기서는 감정의 abc를 이용하여, 왜 화가 나는지, 그로 인한 신체반응은 어떤지, 그로부터 초래되는 외부로의 내 행동은 어떤지를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다.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표출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정적 감정이 많이 쌓이기 전에 표출할 수 있다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반으로 줄어들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감정 외에도 생활습관, 결혼생활 등 자잘한 일상에서의 감정소모를 줄이는 법,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는 법 또한 알려준다. 정말 유익하지 않은가?
심리학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이 책을 계기로 심리 쪽 책을 엄청 읽어대기 시작한 것 같다. 일단 슬프고 우울하다면, 이 책을 꺼내들어봐라.
별점 10점 만점에 5.7점.
'서평'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수업 (6) | 2019.12.02 |
---|---|
우울증 심리학? (2) | 2019.11.19 |
90년대생이 온다. (8) | 2019.11.18 |
세상은 문밖에 있다. (1) | 2019.11.14 |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4) | 2019.11.11 |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 (4) | 2019.11.10 |
메타인지와 말하는 공부. (0) | 2019.11.09 |
생각이 너무 많은가요? (6) | 2019.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