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내성적이라고 자부한다. 아니 확신한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외향적이라고만 생각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찮지는 않지만 기가 빨리는 느낌이다. 내가 그렇다. 고민을 해보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내성적인가에 대해.
확실히 집에 있는 것이 더 편하긴 했다. 좋아하는 책을 잔뜩 읽고,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먹고 하고 싶은 것도 똑같이.
내성적인 내가 변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이유를, 이 책에서 찾은 것 같다.
오늘 리뷰할 책은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저자 에비스 요시카즈 지음, 강한나 옮김'이다.
사실 우리가 내성적이면 사회에서 구박당하기 쉽다는 것이 대체로 많은 인간의 정론이다. 나도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내성적이면서도, 그런 자신을 인정할 줄 알고 자기 멋대로 멋있게 삶을 살아낸다.
방송에 나오면서 멋대로 말을 꺼낸다던지, 식당에 가서 무심코 새우튀김이 작다고 말해버린다던지, 장례식장의 위례에 대해 실실 웃음을 흘려보낸다던지 하는 건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진 않은 행동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생각에 경의를 표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가치관이 꽤 확고해서 그렇다. 난 밖에서 외향적이지만, 집에서는 내향적이야! 이런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안팎을 나누지 않고 자신이 내향적인 것을 인정해서일까.
내향적인 인간들이 살기 어려운 시대는 맞다. 그렇기에 서로의 존중이 필요하다.
내향적인 나라도 멋진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에 삶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조금 바꿔보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별점 10점 만점에 5.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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