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s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카네기데일 2019. 11. 11. 09:27

정치, 사회에 있어 윤리도 정말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사람은 정말 도덕으로 사는가? 가치관에 따라서 사는가? 최근 들어 호기심이 많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 윤리책을 많이 집어들었다. 오늘은 그 중 가장 쉬웠다고 느낀 책 한권을 소개해볼까 한다.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이 책은 평생을 연구한 윤리학자가 그를 통해 깨달은 삶의 문제를 아들에게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친근하게 아빠의 시선에서 다가오는 독자의 눈길에 서슴없이 설명이 들어오다보니, 아이의 시선에서 꽤 새롭다.

읽으면서 '정의란 무엇인가'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고 느꼈다. 둘 다 정의란 무엇이다, 윤리란 무엇이다 딱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지침서 정도라는 점에서이다.

이 책은 윤리 초보자들에게 지침서로써 훌륭한 역할을 한다. 자유의 윤리, 멋진 삶을 사는 윤리 등등. 중간중간에 들어주는 예시도 아들에게 하는 말이라서 그런지 정말 귀엽고 웃기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인간에게 자유가 없다!라는 친구에게 철학자가 갑자기 친구에게 몽둥이로 마구 매를 퍼부으며 나는 자네를 때리도록 프로그래밍되어있네. 때리는 걸 그만하라는 자유가 없네. 하니 친구가 마지못해 인간에게 자유가 있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정말 어이없으면서도 명쾌한 예시였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윤리를 적용해야 할까? 1차원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일단 나쁜 일이다. 기본적으로 나쁘게 보이는 일을 보면, 우리는 내재적으로 뭔가가 샘솟는다. 무슨 감정인지는 나도 명확히는 모르겠다. 정의감?

누구에게나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있다고 생각한다. 길을 가다가 아이가 우물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 구하지 않을 사람은 매우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

와. 생각해보니 윤리도 지식의 세계 중 하나라서 정말 끝이 없고 끝이 없다. 이 광활한 세계에서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윤리의식을 한번 계몽해보자.

별점 10점 만점에 7.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