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s

발표, 잘하고 싶으세요?

카네기데일 2019. 10. 30. 11:23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를 먼저 쓸지, '성공 대화론'을 먼저 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성공 대화론을 먼저 하기로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유익한 내용이 많다 보니, 제 한계가 있는 기억력으로 그 내용들을 잊어먹을까봐 그런 것도 있고 여러분들께 더 유익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바로 '성공대화론'입니다. 네, 또 데일 카네기입니다. 벌써 세 번째네요, 정말 질리지도 않습니다. 좀 다른 의미로요. 좋은 뜻입니다.

얼핏 보면 제목 덕분에 성공적인 대화를 하는 법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바로 여러 사람과의 대화, 발표 또는 강연에 대한 팁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인간관계론이 인간관계, 처세술. 자기관리론이 걱정을 다뤘다면 이 책은 강연, 발표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에 어떻게 청중을 끌어들여야 하는지를 자잘한 부분까지 미시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저술상 특징이라고 한다면 한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바로 경험을 토대로 저술하는 것입니다. 인용하는 문구가 가끔씩 들어가기도 하지만, 카네기 본인의 경험에 더 비중을 두어 저술함으로써 독자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는데, 저는 이런 카네기의 방식을 꽤 마음에 들어합니다.

이번 성공대화론에서도 그런 점은 여실하게 드러나 있고 정말 읽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강연, 발표를 준비할 때에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써놓은 팁들이 인상적입니다.

이상한 점들이 좀 있는데, 살짝 발표에서는 써먹기 어려운, 즉 특정 소감을 발표하는 상황에서만 쓸 수 있는 팁들이 있어 책의 일관성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내용을 예로 들면 앞에서의 '태도'편에서 말한 것만 지켜도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을 텐데, 굳이 더 추가로 책의 내용에 욱여넣은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말하기에 있어 초심자들이 읽어야 함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의 열정을 청중들의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고, 의사전달을 명확히 할 수 있다면 카네기의 의도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죠. '성공대화론', 일독을 권장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