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그에 따라 퀄리티가 높은 글을 뽑아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동시에 늘어난 듯하다.
그러나 나는 단순히 글을 쓰는 일이 좋아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도록 나를 잘 다독여야겠다.
오늘 리뷰할 책은 '개인주의자 선언'-(저자 문유석)'이다.
개인주의자라, 나도 한때는 개인주의자가 몸에 잘 맞았다. 그렇다, 오히려 살다 보니 최적화되어 있었다. 홀로 책을 보고, 홀로 티브이를 보고, 홀로 게임을 하는 게 무척 즐거워서 이미 개인주의자라고 나를 진단하고 살아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람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느꼈던 건 바로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 뒤였다. 사람들을 원체 잘 믿어서 뒤통수가 따가웠던 나는, 거의 해탈의 경지에 이를 정도로 사회생활을 해 왔던 것 같다.(아직 학생 이지마는.)
좀 모순적일 수도 있지만, 그게 시작이었다. 어떻게 해야 잘 인간관계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난로같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하였다. 여러 번 데고 식혀지고 나는 대장장이의 칼처럼 날이 벼려진 듯했다.
그런 혼란스러운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개인주의자. 들어는 보았지만 과연 나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하여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은 문유석 씨의 자기 성찰과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일상에서 개인주의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정말이지 뼈저린 공감을 쏟아냈다. 오히려 저자가 판사이기 때문에 그런 인간적인 면이 우리에게 더 애착이 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현실의 차가운 문제들을 냉철히 직시하는 통찰력을 가졌으면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가진 저자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든다. 그의 삶 속에 존재하는 연륜을 다독가들이라면 일치감치 이 책 한 권으로도 꿰뚫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우리나라는 그렇다. 개인주의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오히려 독단적이라고 생각하고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한때는 그렇게 배척당했던 경험이 있기에 더욱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어가면서 또 색안경을 쓴다. 그러나 색안경이라고 나쁜 것이 아니다. 하나의 거름망이자 통찰력이다. 나는 이렇게 하나를 더 얻어간다.
별점 10점 만점에 9.1점을 매기며, 오늘 리뷰를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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