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s 48

위험한 관계학

좋은 관계, 나쁜 관계, 이상한 관계. 우리는 늘 관계 속에 살지만 관계에 그리 능숙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소수를 제외하고) 오늘은 관계에 대한 책을 한번 읽어내려 보겠습니다. '위험한 관계학-저자 송형석(마음과 마음 정신과 원장)' 정말 많은 고민상담을 받아봤는데, 관계에 대한 고민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상담을 해줄때도 항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삐걱댄 것이 대다수였죠. 저자는 의문을 던집니다. 왜 타인과 관계를 맺는가?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외부로부터 받아들여, 그 과정에 해법이 있다고 제시합니다.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혼자라는 외로움을 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로움을 지우기 위해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계가 있죠. 항상 남에게 구걸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타인이 나..

서평's 2019.12.05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저번 시간에 리뷰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이어서 또 다른 스님의 저서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혜민 지음'입니다. 깊은 시련과 마주할 때, 우리는 종종 무너지곤 합니다. 시련도 사람마다 가지각색이기에, 서로 이겨내는 방법도 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면, 어떤 시련이던지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혜민 스님은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그런 '울림'을 말이죠. 짜임새를 본다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비슷하지만 이 책은 스님 본인의 에피소드가 더 잘 녹아들어가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하겠네요. 우리는 아파하고, 외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서평's 2019.12.04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첫눈이 오네요 여러분, 겨울은 볼 때마다 항상 신비로운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감사함을 느끼는 중입니다. 스님들 책을 참 많이 읽게 되어,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지음'입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아련하게 죽음을 기다리던 저는, 몇 가지 스님의 문장을 접하게 됩니다. "지금 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세상이 바쁜 것인가?"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할 때,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참 몇가지 구문만으로 험난한 학생 시절에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해탈의 경지란 어렵지만, 다가가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울증을 물리친 지는 많이 오래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정말 별 일이 다 있던 ..

서평's 2019.12.03

인생수업

미숙한 제 글을 봐주시는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린다. 애드센스 신청이 승인을 받았다. 며칠 쉬다 왔지만 뜻밖의 소식에, 더 나은 서평을 쓰기 위해서 고군분투해야 하겠다. 오늘 리뷰할 책은 바로 '인생수업-법륜 지음'이다. 불자는 아니지만 평소에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유튜브에서 때로 찾아서 보곤 한다. 통탄할 만한 깨우침에 놀라 스님의 말씀을 들은 지도 어언 1년이 되어간다. 우리는 항상 영원히 살 것처럼 이야기하곤 한다. 그렇기에 오늘을 허투루 보내게 될 수 있다. 죽음의 순간은 언제 올지 알 수 없다,라고 스님은 얘기한다. 최선을 다하는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격언들은 식상하기에 세월이 지나도 가치가 있다. 고전부터 현대..

서평's 2019.12.02

우울증 심리학?

한때는 나도 우울증이었다. 약을 처방받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우울증에 현재 걸린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치기로 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우울증 심리학-가모시타 이치로 지음'이다. 내게 우울증이라 함은, 정말 기나긴 터널이었다. 아무나 빠질 수는 없는 그런 터널. 어떻게 보면 축복이기도 했다. 더 깊은 생각 속에서 나 자신을, 자아를 찾아간다는 것은 쉽게 경험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계기가 없다면) 터널의 거의 종반부에 다다랐다.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딛고 사회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 건, 아마 책 덕분에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랜 친구라 함은, 인간뿐이 아니다. 책 같은 무생물도 언제든지 친구로 삼을 수 있다. 영..

서평's 2019.11.19

90년대생이 온다.

안녕 여러분, 지난 주말에는 할머니 댁에 가묘를 쓰러가서 불가피하게 좀 쉬게 되었다. 오늘 리뷰할 책은 '90년대생이 온다-임홍택 지음'이다. 90년대생들은 누구인가?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난 그 바로 다음 세대이다. X세대라고도 그들을 칭하더라. 이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책에서는 설파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간단함, 병맛, 솔직함이다. 이들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건 시대적으로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앞으로 기업을 이끌어나갈 존재들이기도 하고 말이다. 나는 꼰대를 싫어한다. 90년대생 대부분도 꼰대를 싫어한다. 사실 꼰대와 같이 일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들은 옹고집과 똥고집으로 조직을 결국 와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재미를 통한 자아실현, 이것이 현재 90년생들의 아이덴티티라고..

서평's 2019.11.18

세상은 문밖에 있다.

최근에 과외를 받고 있는데, 은사에 가까운 수학선생님께서 호기로운 책을 하나 건네주셨다. 오늘은 평소같지 않게 재빠르게 읽고 리뷰를 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세상은 문밖에 있다'-이장우,이지용 지음. 이런 책에는 내성이 있다. 배경지식이 꽤 된다고 생각하기에, 속독도 가능했다. 일단 real함을 강조하는 것에서 한 표를 주었다.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늘어놓더라도, 되는 이유 하나가 있다면 그것을 하라!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이다. 오늘은 진지한 척 하면서 고찰을 해볼까 한다. 청년실업 정말 문제다. 삼포세대도 그렇다. 우리는 사회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 전에도 논한 적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똑똑하게 살아야 한다고 적었다. 사실 나도 책보다는 실제적인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간접적인..

서평's 2019.11.14

감정을 사용하는법.

이 책을 읽고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 책은 내가 심리학에 거의 입문하기 전, 문외한 시절에 읽었어서 그렇다. 나는 애초부터 감정을 내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감정이 원하는 대로 휩쓸려다니면서 화내고, 울고, 웃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뒤,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감정사용설명서-롤프 메르클레, 도리스 볼프 공저'이다. 사실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제어하느냐의 문제보다는, 있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을 참 많이도 들어왔다. 이 책에서도 비단 그렇게 말할 수 밖에는 없다. 하지만 방식이 다르다. 여기서는 감정의 abc를 이용하여, 왜 화가 나는지, 그로 인한 신체반응은 어떤지, 그로부터 초래되는 외부로의 내 행동은 ..

서평's 2019.11.13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정치, 사회에 있어 윤리도 정말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사람은 정말 도덕으로 사는가? 가치관에 따라서 사는가? 최근 들어 호기심이 많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 윤리책을 많이 집어들었다. 오늘은 그 중 가장 쉬웠다고 느낀 책 한권을 소개해볼까 한다.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이 책은 평생을 연구한 윤리학자가 그를 통해 깨달은 삶의 문제를 아들에게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친근하게 아빠의 시선에서 다가오는 독자의 눈길에 서슴없이 설명이 들어오다보니, 아이의 시선에서 꽤 새롭다. 읽으면서 '정의란 무엇인가'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고 느꼈다. 둘 다 정의란 무엇이다, 윤리란 무엇이다 딱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

서평's 2019.11.11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

난 내가 내성적이라고 자부한다. 아니 확신한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외향적이라고만 생각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찮지는 않지만 기가 빨리는 느낌이다. 내가 그렇다. 고민을 해보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내성적인가에 대해. 확실히 집에 있는 것이 더 편하긴 했다. 좋아하는 책을 잔뜩 읽고,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먹고 하고 싶은 것도 똑같이. 내성적인 내가 변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이유를, 이 책에서 찾은 것 같다. 오늘 리뷰할 책은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저자 에비스 요시카즈 지음, 강한나 옮김'이다. 사실 우리가 내성적이면 사회에서 구박당하기 쉽다는 것이 대체로 많은 인간의 정론이다. 나도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내성적이면서도, 그런 자신을..

서평's 2019.11.10